명리학 기초/사주의 이해

9. 육십갑자의 이해(팔자의 구성요소, 구성원리)

홍사명연 2025. 5. 30. 19:32

육십갑자란 무엇인가?

육십갑자는 사주팔자를 구성하는 각각의 기둥이다. 기둥은 간지라고 부르는데, 간지(干支)는 천간과 지지의 줄임말이다. 가령 2025년 5월 30일 오전 9시에 태어난 남자가 있다면, 만세력을 열었을 때 아래와 같은 사주팔자를 갖게 된다.

2025년 5월 30일 오전 9시 출생, 乾命

위의 사주팔자를 보자. 왼쪽부터 년주, 월주, 일주, 시주이다. 을사년 신사월 기해일 무진시에 태어났다. 이때 을사, 신사, 기해, 무진이 육십갑자이다. 올해는 을사년이고 올해 태어난 사람들은 뱀띠이다. 2013년에 태어난 사람은 같은 뱀띠이지만 계사년생이다. 띠가 같아도 육십갑자 기둥(간지)이 달라진다.

 

사주팔자를 분석할 때 간지는 매우 중요하다. 가령 일간이 일지에 뿌리를 두고 있느냐 아니냐는 큰 차이가 있다. 바로 옆에 뿌리가 있어도 일간 바로 아래, 즉 하나의 기둥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과는 해석이 완전히 달라진다.

 

현대의 우리는 근대화 이후 국제표준을 따르기 위해 서양의 달력인 그레고리력을 사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육십갑자를 썼다. 임진왜란이 있었던 1592년을, 우리는 1592년이라고 부르지만, 예전 사람들은 임진년이라고 불렀다. 그저 부르는 방식의 차이일 뿐이다. 시간을 카운트하는 방식과 단위를 부르는 이름의 차이인 것이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육십갑자의 구성 원리

육십갑자는 십천간인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辛), 임, 계와 십이지지인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申), 유, 술, 해가 서로 짝을 이루며 만들어진다.

 

즉, 순서대로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 경오, 신미, 임신, 계유가 되는데, 십이지지가 십천간보다 2개 글자가 더 많기 때문에 십이지지의 술과 해가 남는다. 그러면 다시 갑부터 순서대로 짝을 짓는다. 갑술, 을해.

 

자에서 해까지 십이지지가 한 번 돌았다면, 다시 십이지지의 맨 앞글자 자부터 시작한다. 병자, 정축, 무인, 기묘, 경진, 신사, 임오, 계미.

 

이렇게 순서대로 짝을 이루다 보면, 십천간의 마지막 글자인 계(癸)와 십이지지의 마지막 글자인 해(亥)가 만나면서 아귀가 딱 맞게 된다. 그게 총 육십 개이고, 육십 개의 기둥(간지)를 육십갑자라 한다.

위는 육십갑자 표이다. 흰색의 앞글자는 십천간의 글자이다. 노란색의 뒷글자는 십이지지의 글자이다. 60개의 간지가 한 세트로 한 바퀴를 다 돌면 60년이다. 그러면 다시 갑자, 을축, 병인…의 순으로 앞에서부터 다시 셈한다.

 

육십갑자를 한 바퀴 돌면 60년이고, 61년째에는 다시 태어난 해가 된다. 그래서 돌아올 회(回)를 써서 회갑(回甲) 또는 돌아올 환(還)을 써서 환갑(還甲)이라고 부른다. 동갑(同甲)이라는 단어도 육십갑자가 같으니 나이가 같다는 뜻이다.

 

맨 앞의 간지를 따서 갑자순, 갑술순, 갑신순, 갑오순, 갑진순, 갑인순이라고 부르는데, 각 순에는 같은 열에 있는 10개의 간지가 속한다. 10개의 간지는 한 세트로 같은 공망을 공유한다. 가령, 갑자순에는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 경오, 신미, 임신, 계유가 속한다. 공망은 신살에 대해 학습할 때 다룰 예정이다.

 

육십갑자 맞추는 방법

위의 표는 각각의 십천간이 의미하는 년도의 끝자리 숫자를 써 놓은 것이다. 가령 4로 끝나는 1984년 1994년 2004년 등은 천간이 갑(甲)으로 시작하는 해라는 의미이다. 마찬가지로 2000년, 2010년, 2020년은 경(庚)으로 시작하는 해이다.

위 표에서 각 십이지지 글자 아래 써 있는 숫자는 해당 년도를 12로 나눴을 때의 나머지를 의미한다. 십이지지는 12개이므로 나머지가 11까지 있다. 가령 나눴을 때 나머지가 11이라면 육십갑자로는 미(未)로 끝나는 해라는 뜻이다.

 

그럼 2008년은 육십갑자로 어떤 해였을까? 8로 끝나는 해이므로, 천간은 무(戊)가 오는 해이다. 2008년을 12로 나누면, 2008 ÷ 12 =167…4이다. 나머지가 4이므로 십이지지는 자(子)가 오는 해이다. 따라서 2008년은 무자년이다. 알아두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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